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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미·중 휴전에 원·달러 환율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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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7.0원 개장…15.2원 ↓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 상태에 들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3원 내린 121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5.2원 내린 1207.0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중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10원을 넘어서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비즈

조선DB



미·중간 무역분쟁이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고, 이에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현지시간)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시점을 석 달 뒤인 12월 15일로 늦추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초 관세가 예고됐던 시점은 9월 1일로, 대상 수입품에는 휴대전화·노트북·PC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핵심 제품군이 대거 포함됐다.

간밤 미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역외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당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05.75원에 최종 호가돼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의 현물환 종가(1222.20원) 대비 15.4원 낮았다.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썬 글로벌 불안감이 다소 잦아들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세다. 오전 장중 코스피는 1950, 코스닥은 600선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기를 석 달 연장한 만큼 당분간은 원화가 안정된 흐름을 보일 걸로 봤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환율 변동이 재개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원은 "미·중 분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박하게 상승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급락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 같다"며 "미·중간 갈등이 완화됐다가 다시 격화됐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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