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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中, 홍콩 사태에 '미국 책임론' 집중 제기…"폭동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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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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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자 중국 정부가 미국 책임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미·중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이 홍콩 시위 지도부를 만난 점을 지적하며 미국이 홍콩과 중국 내정에 간섭하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13일) 뉴욕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회동했습니다.

미·중 양국 모두 미·중 관계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만 전하고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이번 회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국은 전·현직 지도부가 중국 중대 현안의 해결 방향과 노선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베이다이허 회의 중에는 대외 중요 활동을 자제하는 게 관례입니다.

이를 두고 미·중 무역 갈등을 포함해 최근 미·중 간 현안으로 떠오른 홍콩 사태의 해결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사태에 대해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는 데도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으며, 미국 의회 인사들은 연일 중국의 무력 개입을 강력히 우려하며 비판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홍콩 시위와 관련해 집회·표현의 자유는 홍콩 시민들과 우리가 공유해온 핵심 가치로 이런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며, 무력 진압 가능성에 대해 중국 당국에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미국 의원들이 홍콩 경찰의 시위 진압을 비난하며 중국이 홍콩의 자유를 막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은 홍콩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건과 미국의 연관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미국 의원의 발언은 유력한 증거를 제공한 셈이 됐다면서 이들은 폭력 범죄를 인권, 자유 쟁취로 미화해 경찰의 법 집행과 사회 질서 유지를 폭력으로 왜곡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도 공동 사설에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홍콩에서 색깔 혁명을 기도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색깔 혁명은 홍콩의 미래를 망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홍콩 폭동은 홍콩의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권력 구조를 재편하는 시도로 전형적인 색깔 혁명이라면서 미국과 서구는 이런 사실을 왜곡하면서 폭동을 도덕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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