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6 (목)

소재부품사, 與 특위 첫 간담회서 "삼성·하이닉스가 소재 발전막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재부품 특위, 13일 반도체 산업구조 선진화 연구회 간담회 개최

국산화 비율 법제화 주장도

아시아경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부품·소재·장비·인력 발전 특별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첫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 첫 실무회의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발전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소재부품특위는 13일 첫 실무회의로 반도체 관련 장비 업체들이 중심이된 '반도체 산업구조 선진화 연구회' 초청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일본의 대한 경제보복 조치에 낮서 여당의 실질적인 대책을 준비하는 특위의 첫 실무 활동인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위 관계자는 "(전체 15명중) 10분의 위원들이 참석했다"면서 "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소재부품장비기업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소극적 지원'을 성토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기업은 많지만 이를 구매할 국내 반도체 기업은 단 두 군데에 불과해 불공정 계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70% 이상의 계약에 '타 회사판매 금지조항'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SK그룹으로 인수되기 전 운영해왔던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공동개발 시스템을 중단하고 수직계열화를 통해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를 지속해오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연구회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장비 국산화 비율을 매년 공개하도록 법제화하는 방안 ▲대기업들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대국민 약속 ▲대기업 불공정행위 감시 ▲소재부품장비 업체 이익대변 단체 설립 등 반도체 대기업을 규제를 주장했다.


소재부품특위는 이달 말까지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소재부품특별법 전면 개정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전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 대응 당정청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1차 회의'직후 브리핑을 통해 "소재ㆍ부품 뿐 아니라 장비 분야까지 포함해 8월 말까지 소재부품 특별법 전면 개정안을 마련해, 9월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위 관계자는 "다음주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받고 가까운 시일내 기업 현장 간담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