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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7월 일본 상품 수입액 전년보다 13.8% 감소…“불매운동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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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민주당 의원 관세청 자료 분석

8월초 맥주·사케 등 수입 감소폭 커지고,

화장품·가공식품 수입도 감소세로 돌아서

“불매운동 찻잔 속 태풍아님이 드러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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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상품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운동의 핵심 품목이었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이달 초 열흘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 감소했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한국의 일본 상품 수입액은 29억달러(약3조5100억원)로 지난해 33억달러(약4조원)와 비교해 4억달러(약4900억원),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상품 수입액은 746억달러(약90조4천억)로 전년동기 684억불(약82조9천억) 대비 9% 증가한 반면, 일본 상품 수입액은 줄어들어 일본의 수출 제한에 대한 국내 불매운동의 현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년동기 대비 일본 상품 수입액 감소폭은 오토바이(-83%)가 가장 컸고, 뒤를 이어 미용기기(-66%), 골프채(-38%), 맥주(-35%),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승용차(-34%), 사케(-34%), 완구류(-28%), 문구류(-26%), 낚시용품 (-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월과 견줘봐도 맥주, 사케, 오토바이, 골프채 등의 지난달 수입액은 각각 -45%, -42%, -42%, -38% 등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 상품 전체 수입금액은 지난 6월과 비교해 5.8% 감소했다.

특히 지난 8월1~10일 기간동안, 맥주(-99%), 사케(-69%), 골프채(-60%) 등은 전년동기 대비 수입액 감소폭이 지난달보다 더 커졌고 지난달에는 수입금액이 증가했던 가공식품과 화장품도 각각 -38%, -37%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맥주의 경우 일본 맥주 수입액 감소폭이 증가하는 반면, 미국산(63%), 네덜란드산(22%) 수입액이 증가했고, 낚시용품의 경우에도 일본산 대신 베트남산(16%) 수입액이 늘어나는 등 일본 상품을 대신하는 대체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원 의원은 “한국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찻잔 속 태풍’이 아니라 일본의 경제 침략을 극복하고자 하는 저력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각은 잘못된 조처를 하루빨리 철회해야한다”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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