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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불편 드려 죄송하다".. 홍콩 시위대, 여행객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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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홍콩=AP/뉴시스】 13일 오후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내 카트를 쌓아 차벽을 이루며 대규모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이틀 동안 탑승 수속이 중단됐던 홍콩국제공항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업무를 재개한 상황이다. 2019.8.14.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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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시위대가 홍콩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이틀 연속 마비시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홍콩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해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과 일부 시위자들이 과격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SNS에는 "우리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너무 겁에 질려 있었다"며 "경찰이 우리를 향해 발포했고, 정부는 우리를 보호하지 않았다.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시위자들의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여행객들과 기자들, 의료 종사자들이 우리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길 바란다. 이번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을 것이다.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시위대의 일부는 공항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대해 "절망한 나머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우리의 사과를 받아달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홍콩을 정말 사랑할 뿐이다"라는 팻말을 들었다.

홍콩 공항에서는 12일과 13일 이틀간 3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출발하지 못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출국 터미널을 점거했기 때문이다.

13일 밤에는 시위대와 경찰이 정면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중국 본토 출신 남성 2명이 스파이로 오인돼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중 1명은 중국 환구시보의 기자였으며, 나머지 1명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공항은 14일 오전 정상을 되찾았다.

#홍콩 #송환법 #시위 #사과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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