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인영 “한국당 극우화, 한국 정치에 불행한 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내년 총선 과반” 낙관 전망

세대교체론엔 “본격 시험대”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55·사진)는 14일 “보수가 자꾸 극우의 길로 가면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을 것”이라며 “한국당이 저렇게 가는 것이 우리에게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 정치에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로 유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총선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에 대한 소회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특별히 100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더 높은 산과 더 험난한 파도가 예정돼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헤쳐나갈까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제 개혁과 9월 정기국회 등 향후 정국 대응과 관련해 “자칫하면 다시 (정국이) 꽉 막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시즌2 양상으로 가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려면 선거제 개선안이 나와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개선안을 갖고 나오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료시한이 보름도 남지 않은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가 다시 답보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개인적 바람은 통 큰 결단과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선거제 개혁에 대해선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놓고 접근하면 유연성보다 경직성이 많을 수 있다”며 여야 합의 노력을 강조했다.

한·일 경제전쟁 이후 당정이 발표한 확장적 재정운용 기조를 놓고 ‘총선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당정협의 결론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였다”면서 “집단적 대표성을 갖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당이 두 자릿수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내년도 예산규모 ‘530조원’에 대해 신중론을 편 것이다.

그는 최근 거론되는 ‘86그룹’ 역할론과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본격적인 시험대에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못했단 평가가 있을 때는 미련 없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