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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범인으로 착각'…경찰, 20대 행인에 테이저건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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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찰이 일반 시민을 용의자로 오인해 테이저건을 발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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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엉뚱한 시민을 사기 피의자로 오인해 테이저건을 발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10시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은 인천 서구 석남동의 한 길가에서 A씨 검거를 위해 사복 차림으로 잠복했다.

경찰은 여자 친구와 함께 귀가 중이던 20대 B씨를 용의자로 오해했고, 검거에 불응하는 B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아랫배를 맞은 B씨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으며, 경찰은 곧바로 신분증을 확인했으나 수배자가 아닌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여자 친구와 걸어가는데 갑자기 건장한 남성 3명이 자신을 잡으려고해 납치범인줄 알고 여자친구부터 대피시키고 자신도 뒷걸음질하는데 갑자기 경찰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테이저건에 부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과잉 진압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자체 감사에 착수하고, 정확한 테이저건 발사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인천 서부경찰서는 14일 자동차와 관련해 1200만원의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A(29)씨를 이날 오후 4시쯤 경기도 가평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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