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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조국 “사노맹, 자랑스럽지도 부끄럽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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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루 지적에 “숨긴적 없어” 반박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됐다는 지적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사노맹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과거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 저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며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했다”고 말했다. 그는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고도 말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사노맹 산하 기구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설립에 참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1993년 구속 기소됐다. 이후 1995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사노맹은 사회주의 체제 개혁과 노동자 정당 건설을 목표로 1980년대 말 만들어졌다.

조 후보자의 지명 이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가 전복을 꿈꾸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기용될 수 있느냐”며 자질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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