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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플라스틱 수저를 식탁 끝에 걸쳐 탱~ 멀리 보내기 시합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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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어느 날 저녁 식사를 할 때였어요. 식탁 끝에 걸쳐 있던 수저가 아이의 손에 맞아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고 떠오른 놀이입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를 뒤집어 더 멀리 보내는 놀이를 해볼게요. 모양과 무게가 다른 플라스틱 수저가 여러 개 있으면 크기와 무게에 따라서 어떤 것이 더 멀리 날아가는지 알아볼 수가 있어요.

먼저 수저를 얹어놓을 딱딱하고 평평한 받침대를 준비해요. 수저 머리 부분을 받침대 끝부분이나 모서리에 살짝 걸치게 얹어 놓고 검지로 수저 머리 부분을 세게 눌러줍니다. 그러면 수저가 받침대 지면에서 높이 뛰어올라 날아가게 되지요.

시작할 때 아빠가 먼저 수저를 뒤집어 날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시범을 보여주세요. 소근육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는 힘 조절이 어려울 수 있고, 멀리 날리는 방법을 모르니 아빠가 차근차근 아이에게 알려줘야 해요. 여러 차례 하다 보면 수저 머리에 어떻게 힘을 줘야 더 멀리 날아갈지 경험으로 알게 되거든요. 이제 큰 수저와 작은 수저를 비교하면서 어느 것이 더 멀리 날아가는지 아빠랑 아이랑 경기해봐요.

수저를 멀리 보내는 방법을 터득했다면 플라스틱 용기를 준비해서 받침대 앞쪽에 놓습니다. 이제 수저를 뒤집어서 플라스틱 용기에 '슛~ 골인'할 거예요. 이때는 수저를 누르는 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는 수저를 뒤집기 위해 손가락으로 잘 맞히려고 집중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아이는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정확히 그릇 안에 숟가락을 집어넣으면서 성취감을 얻게 되지요. 또한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늘 익숙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 수저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면 이렇게 참신한 놀잇감이 될 수 있어요. 집에 잠자고 있는 플라스틱 수저를 꺼내서 누가 더 멀리 날려 보내는지 아이랑 놀아보세요.

[황성한 '기적의 아빠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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