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IMF위기 닥치기 직전도 신평기관 신용등급 유지됐었다…
척도는 잠재성장률인데 급락 추세"
바른미래당 유승민〈사진〉 의원이 14일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만든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이 무디스·피치가 발표한 신용등급을 근거로 '기초 체력은 튼튼하다'고 말했다는 뉴스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경제의 기초 체력은 튼튼하고 근본적 성장세는 건전하다"며 "근거 없는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이날 세계 신용평가기관이 1997년 외환 위기를 전후해 제시한 한국 신용등급 그래프를 올려놓고 "신용평가로 돈을 버는 회사 중 누구도 IMF 위기를 경고하지 않았다"며 "그들에겐 조기 경보 능력이 없다"고 했다. 유 의원은 "경제 기초 체력의 가장 정확한 척도는 잠재성장률인데 1990년대 이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대통령 주변에는 경제를 아는 사람, 미래를 진정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며 "예산을 몇십조원 더 쓸까만 궁리하는 근시(近視)들이 에워싸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아직 정치의 전면에 나설 생각은 없지만 정권이 초래하는 전방위 위기가 너무 심각해 참기 어렵다"며 "할 말이 있으면 정확하게 지적하겠다"고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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