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크리스마스 쇼핑 고려"
美中, 무역·홍콩 의견 나눈 듯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과 관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했다"며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2월 15일 이후에도 관세 부과를 추가로 연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을 13일 오전 뉴욕에서 만나 미·중 관계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 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무역 협상과 홍콩 시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NBC 등 외신들은 미국의 관세 연기 조치에 대해 "사실상 무역 전쟁의 후폭풍을 감안해 미국이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돌아가는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았는데 미국이 먼저 관세를 연기했다"며 "이전과 달리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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