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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최기영, 106억 신고… 7명 중 4명이 주택 2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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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다주택자 규제 하면서 다주택자 장관들 임명" 비판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한 장관·위원장 후보자 7명의 평균 재산은 38억원가량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사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다. 최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총 106억4719만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국무위원 가운데 재산 규모 1위가 된다.

최 후보자는 아내 백은옥 한양대 교수와 공동 명의로 서울 방배동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아내 명의로 경기도 부천에 50억원 상당의 공장 건물 및 부지도 보유 중이다.

최 후보자 외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2채 이상의 주택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은 후보자는 이른바 '강남 3구'에 해당하는 서울 잠원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세종시 도담동에도 본인 명의 아파트를 갖고 있다.

야당에선 "정부가 강남권·다주택자 집중 규제를 벌이면서도 또 '다주택 장관'을 임명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무주택자였지만 이달 초 서울 청량리 롯데캐슬 펜트하우스에 당첨됐다.

김현수 후보자의 장남은 최초 병역 검사에서 7급 재신체검사대상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017년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에서 빠졌다. 전시근로역은 병역 면제로, 만 20세부터 만 40세까지 1년에 한 번씩 민방위훈련만 받으면 된다. 그러나 구체적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야당은 "김 후보자 장남 병역 면제 사유를 청문회에서 소상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은성수 후보자는 공군에서 1년 2개월간 복무한 뒤 일병으로 소집해제됐다. 이에 대해 은 후보자 측은 "대학 시절 교련 수업을 받으면 복무 기간을 줄여주는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단기 사병으로 복무했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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