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대표 14일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
"내년 선거 잘하자. 선거 잘못하니 쪼다들이 들어와서 나라 망치고 있다"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4일 오후 경남 창녕군 창녕함안보 인근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해 격려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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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천만에...내년 1월에 결정할 일이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14일 오후 경남 창녕함안보 인근 공터에서 열린 ‘낙동강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 투쟁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이 “오늘 고향 방문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향 출마설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하루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14일) 16시 창녕·함안보 해체 반대 국민 궐기대회에 당 대표직 사퇴 이후 1년 2개월 만에 참석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1996년 2월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신한국당에 입당할 때 그 마음으로 내 정치 인생 마무리 작업을 시작한다.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기치를 걸고 대한민국이 저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하겠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해 이날 기자들이 이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진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내년 선거 잘하자. 선거 한 번 잘못하니까 쪼다들이 들어와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면서 ‘쪼다’ 발언을 이어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을 겨냥해 “요즘 김정은, 트럼프가 짝짜꿍하는 것을 보니 한 사람은 영 쪼다가 됐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 들어선 뒤 하늘길·바닷길·휴전선 모든 길이 다 뚫렸다”며 “지난해 지방선거 때 우리당(자유한국당)에서 내건 구호가 뭐냐 ‘나라를 통째로 바치시겠습니까(넘기시겠습니까)’였다. 2년 반이 지났는데 지금 통째로 김정은에게 바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눈만 뜨면 미사일 불꽃 쇼를 하는데 김정은에게 한마디를 못하고 있다”며 “내가 하도 답답해서 이틀 전에 그랬다. 쪼다 짓 그만해라. 이렇게 나라 운영하는 것은 쪼다나 할 짓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 경제전쟁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외교로 막아야 했다. 자기(문재인 대통령)가 외교를 잘못해서 한일 경제전쟁을 발생시켜 놓고 국민에게 전부 덤터기를 씌운다”며 “일본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 이야기 했는데, 자기가 처음에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질문받는 홍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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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년 총선에서 좌파가 또 이기면 4대강 보 철거는 무조건 하게 된다”며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러 왔느냐, 오늘 오신 고향 분들과 참석자 여러분들 내년 선거 한번 잘하자”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격려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창녕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이재오 전 장관이 저한테 전화가 와 고향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데, 대선 때 지난 뒤에는 고향에 한 번도 안 내려오느냐고 해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자유한국당 엄용수(53·경남 밀양 ·의령·함안·창녕)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항소심에서도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아 홍 지사의 이날 창녕 방문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뒤따랐다. 엄 의원이 대법원에서 형량이 확정되면 이 지역이 무주공산이 되면서 홍 전 대표가 자신의 고향인 창녕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엄 의원) 재판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관련성을 일축했다.
창녕=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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