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민족혼으로 일본 이겨”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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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체육계와 교육계를 중심으로 극일 정신과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 30여곳과 일본의 시민단체 5곳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한·일 평화 시민 공동행동’은 14일 오전 11시 부산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근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에 대한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 조처를 규탄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내어 “아베 정권이 도발한 경제전쟁은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를 부정하고, 전쟁을 금지하는 일본의 평화헌법을 무력화해서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선포”라며 “지금 아베 정권이 해야 할 것은 경제전쟁 도발이 아니라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라고 밝혔다.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는 이날 전국 잎담배 생산 농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역 서광장에서 ‘일본 담배 불매’ 집회를 열어 “일본이 경제보복을 자행했다.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일본 담배 등 일본 제품을 사지 말고, 일본 여행도 가지 말아야 한다”고 결의했다.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대전운동본부·평화나비대전행동은 이날 저녁 7시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 앞에서 ‘아베 규탄 대전시민 2차 촛불’ 행사를 열었다. 오민성 평화나비대전행동 사무처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은 경제침략이자 역사 왜곡이다.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도 이날 둔산동 보라매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88곳이 참여한 가운데 ‘일본 아베 정부 경제보복 규탄대회’를 열었다.
체육계와 교육계의 극일, 독립정신을 기리는 행사도 이어졌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원마운트 스포츠클럽에서 ‘남북 축구 이야기 시리즈 제1탄―일본의 경제침략, 우리는 일본을 항상 이렇게 이겼다’ 토크쇼를 열어 최초의 한-일전 승리인 ‘1954 도쿄대첩’을 되짚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진행된다. 경기도는 중학교 2학년생과 학교 밖 청소년 2개 팀 등 모두 33개 팀 1천여명으로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를 꾸렸다. 이들은 19일 중국 상하이·항저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팀별로 3박4일씩 중국과 러시아의 항일·독립운동 거점을 답사한다. 전북도교육청도 광복 74돌을 맞아 친일 작곡가가 만든 교가 등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교육현장의 일본식 조직문화를 뿌리뽑을 예정이다.
송인걸 홍용덕 박경만 김광수 박임근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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