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운동 100주년, 광복 74주년인 올해, 우리 기업들은 '탈 일본, 기술 독립'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기회로 핵심 소재와 기술의 일본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자제품 소재를 만드는 이 중소기업은 최근 반도체 보호막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 최종 단계에 필요한 보호막 소재는 거의 전량을 일본에서 들여와 쓰는 상황.
국산화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뛰어들었는데, 최근 일본 수출 규제 사태까지 벌어져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동훈 / 켐트로스 대표 : 국산화하는 작업을 수년 전부터 해오고 있었습니다.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도 했고 진행 중에 있는데 최근 사태로 인해서 사업화 내지 국산화하는 시기가 더 당겨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에 꼭 필요한 삼불화질소를 만드는 이 회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과 미국이 장악했던 글로벌 시장에서 지금은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불화수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지훈 / SK머티리얼즈 홍보팀장 : 불화수소 생산을 위한 설비를 준비 중입니다. 올해 말까지 샘플을 양산할 계획이고요. 실제 공급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보복성 수출 규제를 시작한 이후 기업 내부는 물론, 밖에서까지 기술독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들도 '탈 일본'을 외치며 기술독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중소기업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연구개발 비용입니다.
[길근섭 / 중소기업 대표 : 중소기업은 자금 문제죠. 연구인력을 충원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게 적기 적소에 빨리 지원이 된다면….]
이 같은 사정을 아는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재나 부품, 장비와 관련한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도 복잡한 규제 해제와 자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5일) : 예타 면제 등을 통해 신속하게 R&D사업비를 투입하는 등 7년간 약 7.8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가 한 목소리로 '기술 독립'을 추진하면서 우리 산업 전반의 '탈 일본'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sunki05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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