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LNG가격 작년 동기 대비 반토막…“공급과잉 당분간 지속될 듯”
- 민간 LNG 발전업계, 직도입 등 원료가 경쟁력 확보 총력
SK E&S 파주LNG발전소 [SK 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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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최근 미국과 호주 등에서 생산량 확대가 본격화하며 LNG 가격 급하강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LNG를 주요 발전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민간 발전사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직도입을 통해 원료비를 지속 절감하고 있는 발전사들은 원가 경쟁력 우위를 공고히한다는 방침이다.
15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LNG 가격은 1년 사이 반토막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 기준이 되는 JKM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8월7일 종가 기준 열량 단위(mmbtu) 당 4.28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8.4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절반 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9.8달러 선을 찍었던 LNG 가격은 하강곡선을 그리더니 지속 하강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인 ‘탈석탄’ 움직임으로 발전사와 해운 업계 등에서 L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산유국들의 적극적인 증산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과 호주, 카타르 등은 앞다퉈 LNG 증산 계획과 이를 수출하기 위한 터미널 준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2차 ‘셰일혁명’에 나선 미국은 올해만 연 4600만톤의 LNG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계획을 선언했고, 호주는 지난해 연 6900만톤 수준이던 생산능력을 향후 876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카타르는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을 통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 3200만톤의 LNG 증산을 마무리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LNG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공급 과잉 국면과 가격 하방 압력이 2022년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 민간 LNG 발전소들은 당분간 원료가 걱정을 덜고 수익성 강화에 치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LNG 발전소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는 LNG 가격이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실적 상승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LNG 원가 경쟁력이 높으면 급전 순위에서도 유리해 발전소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국내 전력시장은 연료비 단가가 kWh당 5~6원인 원자력, 50~70원 선인 석탄, 그리고 현재 80원 선에서 형성돼 있는 LNG발전 순으로 발전 순위가 정해진다.
여기에 최근 실현된 LNG 세제 개편 효과가 LNG 발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4월까지 개별소비세와 관세, 수입부과금, 지역자원시설세 등 LNG 1㎏당 총 91.4원이던 세금은 세제개편 후 23원으로 떨어지면서 연료비 단가를 급격히 낮췄다.
또 가스공사를 통하지 않고 산유국으로부터 직도입을 실현하고 있는 발전소들은 8월 기준 80%를 초과하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 단가에서 밀려 40% 가량 가동률을 유지하는 일반 LNG발전소보다 훨씬 경쟁력있는 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발전소로서는 연료 단가를 낮추는 것이 가동률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으로 원료 도입 가격을 낮추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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