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위대 "홍콩인들 어려움 이해해달라"
캐세이퍼시픽, 시위대 도운 조종사 2명 해고
[앵커]
홍콩 시민들의 점거 시위로 항공편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던 홍콩 국제 공항이 어제(14일) 오후부터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불편을 겪은 공항 이용객들에게 사과하면서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일단 공항 점거 시위는 한풀 꺾인 분위기지만 홍콩 도심에서는 여전히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오는 18일 대규모 시위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가득했던 홍콩국제공항이 어제 오후 들어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이틀 동안 272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승객 5만5000여 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항공편 취소 등은 우리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며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를 향한 홍콩 정부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공항당국은 "터미널 두 곳에서만 시위가 허용된다"는 홍콩 법원의 임시명령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케세이퍼시픽은 시위에 참여한 조종사 한 명의 업무를 정지시켰고, 홍콩 경찰 탑승 일정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다른 조종사 두 명을 해고했습니다.
도심에서는 시위가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홍콩 경찰이 어젯밤 시위대 수천명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 도심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1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홍콩 시위대가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 기자를 때린 것은 '테러'라며 중국 여론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이새누리 기자 ,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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