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수가 전국의 대학 정원보다 적어지는 역전 현상이 당장 내년부터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들이 정원을 좀 줄이기를 정부는 바라고 있는데 학생 충원율을 더 반영하는 식으로 이를 유도하기로 했는데요, 지방의 대학들이 비상입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은 47만 9000여 명입니다.
전국 대학 정원 49만7000명보다 1만8000명가량 적습니다.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문제는 입학생이 더 가파르게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4년에는 37만 명까지 떨어집니다.
교육부는 2021년 평가부턴 정원을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학생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 방침으로 정원을 줄이는 게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 입학 정원 대비 실제 모집 인원을 나타내는 충원율 평가를 강화해 정원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수도권에서 열악한 그런 대학보다는 지역에서 우수한 대학들이 평가에서는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모집에 걱정이 없는 수도권 대학들은 느긋한 반면, 지역 사립대들은 걱정이 큽니다.
가뜩이나 학생 유치가 힘든데,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입학 정원을 줄여 충원율을 높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A대학 관계자 : 시장 논리로만 가버리면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어떤 방식으로 정하더라도 지방 대학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교육부는 지역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가면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박진규 기자 , 김미란,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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