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이상 방사성물질 나와 24건 반송
22건이 민간 사업장 방사선 감시기서 적발
[앵커]
일본에서 수입된 자재들에 대한 방사선 검사가 너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후쿠시마 인근에서 수입되는 컨테이너의 5% 이하만 현재 검사를 하고 있고, 이마저도 컨테이너 바깥에서 검사를 하고 있어서 안에 있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부처별로 나눠져있는 검사 업무도 통합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부터 최근까지 5년여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24건입니다.
이중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찾아낸 것은 2건 뿐.
나머지 22건은 재활용고철을 취급하는 민간 사업장의 방사선 감시기에서 발견됐습니다.
원안위는 관련 법에 따라 공항과 항만에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해 운영합니다.
또 30t 이상 전기 운용시설을 가진 재활용 고철취급자에게도 감시기를 설치하도록 정해놨습니다.
원안위의 감시기를 문제 없이 통과한 뒤 민간 사업장의 감시기에서 발견된 경우가 다수였던 것입니다.
민간에서 방사성 물질을 찾아 일본으로 돌려보낸 것 중에는 오염된 흙도 있었습니다.
이 흙에서 검출된 핵종은 세슘137.
원전사고 같은 인위적인 핵사용에서만 나타나는 물질입니다.
[김익중/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나온 방사능 물질이 한국에 들어온 거예요. 세슘137은 자연계에 없고 핵분열반응이 있을 때만 나오는 물건이란 말이에요. 그게 그렇게 다량으로 있으려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것 말고는 나올 수 있는 곳이 없어요.]
흙을 비롯해 '고철'과 '알루미늄 스크랩' 등 총 8개의 품목에서 세슘137이 나와 반송됐습니다.
원안위는 민간 사업자의 감시기도 원안위에서 설치해줬기 때문에, 방역이 뚫린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조보경 기자 , 유규열,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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