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세계무술축제 바탕으로 무예올림픽 '세계무예마스터십' 탄생
세계무술연맹 비롯해 세계 무예 허브인 세계무예센터 충주에 둥지
화려한 무예 시범 |
충북도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각국의 무예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또 하나의 올림픽'으로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충북이 무예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가능한 구상이다.
충북은 애초부터 '무예의 고장'으로 통한다. 풍부한 전통무예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회 개최지인 충주는 태권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예인 택견의 중심지다. 사단법인 한국택견협회 본부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의 태동 역시 충주에서 시작됐다.
1997년 유네스코가 전통무예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 세계 각국에서 무예에 관한 관심이 증폭됐다.
충주세계무술축제 |
이에 때맞춰 충주시는 1998년 국제 규모 무예 행사인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도 세계무예마스터십과 함께 열리는 충주세계무술축제는 19회째를 맞으며 명실상부한 세계 무예인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첫 대회는 시연 중심이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부터 경연을 추가해 전 세계 선수들의 참여가 급증했다.
관중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 데도 성공해 인도(까라리), 몽골(부흐), 필리핀(아르니스) 등 생소한 세계 전통무술을 국내에 알린 것 역시 충주세계무술축제이다.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밑거름으로 무술 단체 간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하고자 2002년 10월 세계 40여개 나라가 참여하는 세계무술연맹(World Martial Arts Union, WoMAU)이 조직됐다.
충주에 본부를 둔 WoMAU는 유엔 산하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은 정식 NGO다.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 현판식 |
2008년에는 정부가 전통무예진흥법을 제정하고, 2011년 11월 택견이 무예 종목으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무예의 고장' 충북이 부흥기를 맞는다.
이후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로 충북은 또다시 전 세계 무예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대회 기간 중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무예센터(International Centre of Martial Arts for Youth development and engagement, ICM)가 충주에 설립됐다.
국제무예센터는 무예에 대한 심도 있는 학문적 접근과 전통문화로서 무예의 국제적 보급이 가능하도록 세계무예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충북이 명실상부한 세계무예의 심장부가 된 셈이다.
청주에 본부를 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orld Martial Arts Masterships Committee, WMC)도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총회 |
올림픽의 주체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인 것처럼 WMC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최고기관으로 각국의 유치 희망을 받아 4년마다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 또 각종 무예와 대회의 조직·개발·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첫 해외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NMC)가 출범했다.
WMC는 향후 인도, 네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유럽·미주 등으로 NMC 설립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성공적 개최로 충북이 명실상부한 세계무예의 중심지로 국제사회에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 관련 사이트 :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http://www.chungju2019.com)
▲ 문의 :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043-251-4091)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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