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 역전에 폭락...나스닥도 3% 이상 떨어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800.49포인트(3.05%) 떨어진 25,479.42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85.72포인트(2.93%) 내린 2,840.6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2.42포인트(3.02%) 하락한 7,773.94에 장을 마쳤다.
독일과 중국 등 주요 경제국의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금리가 역전된 데 다른 경기 침체 공포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오전 7시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19%로, 2년물 금리(1.628%)보다 낮아졌다. 통상 장기채는 자금을 오래 빌려 쓴다는 점에서 단기채보다 제시하는 수익률(금리)이 높다. 그런데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낮아지는 독특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년과 10년물 금리 차는 앞서 이미 역전된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차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경기 침체 신호로 여겨진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백악관의 금리 인하 압박도 더욱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장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쉽게 큰 성과를 거들 수 있는데 연준이 뒷다리를 잡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6.14% 높은 22.1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대비 1.42% 떨어진 7,147.8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2.19% 내린 11,492.6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날보다 2.08% 하락한 5,251.30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2.04% 빠진 3,288.70에 장을 마감했다.
문은주 기자 joo071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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