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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이마트판 카카오프렌즈' 꿈꾼다...자체 캐릭터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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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13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고객이 샤이릴라 캐릭터 제품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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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자체 캐릭터 사업에 속도를 낸다. 비주얼 콘텐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전용 상품 출시에도 탄력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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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특허청에 자체 캐릭터인 콘치즈·킹캣 상표권을 출원했다. 콘치즈와 킹캣은 병아리와 고양이를 활용한 친근한 캐릭터로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지난해 선보인 생활용품 전용 캐릭터 '샤이릴라'와 함께 이마트 라이프스타일 상품 전반에 활용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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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자체 캐릭터 상품 확대하며 PB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성수점에서 고객이 샤이릴라 캐릭터 제품을 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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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현재 샤이릴라를 기반으로 한 200여종의 자체 생활용품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식탁매트부터 컵·쿠션·시계 등 다양한 상품에 캐릭터를 입혔다. 여기에 캐릭터 라인업을 보강해 핵심 PB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가 캐릭터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콘텐츠 IP의 사업 확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해당 브랜드를 각인하기 쉽고, 부가 사업으로 확장해 새로운 수익 모델도 꾀할 수 있다. 캐릭터 산업도 성장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캐릭터산업 시장규모는 12조28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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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체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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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한 '스토리 있는 콘텐츠'의 연장선상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마트는 앞서 가전 전문점 히어로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선보이고 브랜딩화에 나섰지만 라이프스타일 상품에 접목시키기엔 범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샤이릴라 캐릭터에 '개성 가득한 핑크색 때문에 무리에서 소외됐지만, 의기소침하지 않고 당당한 성격을 가진 고릴라'라는 스토리텔링을 입혀 고객들에게 친근감을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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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것도 '이마트판 카카오프렌즈'다. 카카오IX는 라이언·어피치 등 캐릭터 상품이 자리 잡으면서 매출 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 103억원에서 지난해 1051억원을 기록하며 3년 새 열배로 불어났다. 캐릭터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도 호황을 이루면서 로열티 수익만 200억원이 넘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를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상품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는 데다, IP를 활용한 라이선싱 등 사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큰 투자비용 없이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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