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정신질환의 위험도 및 정신과 진료의 특성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감정적인 괴로움이나, 진단 기준에 따른 정신과적 질병은 암 환자의 33~50% 정도에서 관찰된다고 나타났다. 또한 암이 진행된 경우에서는 환자의 50% 정도가 정신과적 질병이 동반되었다.
특히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경우 생존의 위협, 미래의 건강, 가능한 신체의 변형, 여성성의 상실, 장애, 스트레스 등을 걱정하는데, 젊은 여성에서 더욱 절망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암 환자의 디스트레스란?
암 환자의 정신적 고통, 즉 디스트레스(Distress)를 잘 관리하는 것이 암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암 진단을 받으면 처음엔 왜 이런 일이 스스로 벌어졌는지, 진단이 정말 맞는 것인지 부정, 불신, 절망감이 생긴다. 그다음 죽음에 대해 반추하고 우울함, 불안함, 식욕 및 의욕이 저하하는 정서적 동요 시기로 넘어간 후 진단과 치료 과정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대처 방안을 찾아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적응 단계로 마무리된다.
암 치료 초기에는 치료는 고통스럽고 위험하다는 선입견이 생긴다. 또한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 등의 부작용으로 신체적 변화와 정신적 고통으로 디스트레스가 심해 암 치료를 포기하거나 대체의학에 경도되어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어 이를 관리해야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고 삶의 질이 동시에 향상한다.
디스트레스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암 선고를 받고 우울하고 기운이 없으며 나쁜 생각만 든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자신의 디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암과 관련된 대부분의 정신적 문제는 중증환자 산정 특례가 적용되어 치료비도 본인 부담이 대폭 경감해 진료의 문턱은 낮은 편이다.
2009년 보건복지부의 암 정복 추진연구개발사업 지원으로 국립암센터에서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스트레스 관리 권고안’을 만들었다. 디스트레스의 주관적 정도를 0~10 숫자로 측정하는 ‘디스트레스 온도계’, ‘국립암센터 심리증상평가지 (NCC PSI)’ 등을 통해 자신의 디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한 후 정도에 따라 관리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디스트레스라면 주변 가족과 기존 담당 의료진에게 정서적 지지를 요청하고 가벼운 디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교육받으면 좋다. 디스트레스가 중등도 이상이라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나 정신보건 전문가에게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bom@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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