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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이재명 "일본, 전범국 지우기 그만하고 망상서 빠져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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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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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거사 인정과 사죄만이 일본의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또 이번 일본의 경제전쟁을 기술독립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지사는 8ㆍ15 광복절 제74주년 경축사를 통해 "전범국 일본은 역주행하고 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우리 사법부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유로 자유무역의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경제 전쟁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이런 일본 정부의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한국을 희생양 삼아 개헌의 동력을 확보하고,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군국주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야욕은 19세기형 국제 정치관에 갇힌 망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지사는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은 힘없이 나라의 주권을 빼앗겼던 100여 년 전 대한제국이 아니다"며 "일본 정부는 헛된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경제)순위나 숫자만으로, 또는 힘의 우열만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 한 나라의 품격인 만큼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은 결코 수치나 굴복이 아니다"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그는 나아가 "오히려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고 독일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며 "일본은 자신들이 행했던 범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이번 기회를 기술 독립과 경제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 침략은 우리에게 분명한 위기이지만 모든 위기는 기회를 동반한다"며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기술 독립'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고, 역설적으로 '기술 독립'을 완성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할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경기도는 도민 여러분을 믿고, 중앙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지방정부가 해야 할 임무에 매진하겠다"며 "자주독립의 염원, 공정한 세상 실현으로 일제 침략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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