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전날 중국과 통화에서 좋은 것들을 말했다"며 "그들은 자국 통화 평가절하로 과세를 부담하면서도 그들의 시스템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따른 위안화 급락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돈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소비자들은 (대중 추가 관세를) 9월에 부과하는 것이 상관이 없겠지만 12월까지 짧은 연기는 (중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사실 우리보다 중국에 더 도움이 되겠지만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다른 나라로 사라지고 있고 수천개의 기업이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물론 중국은 합의를 원한다"며 "그들은 먼저 홍콩 사태를 인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썼다. 미·중 무역 협상에 앞서 홍콩 사태를 해결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의 시 주석을 매우 잘 안다"며 "그는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지도자로, ‘힘든 업무(tough business)’도 잘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시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전혀 의심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 만남?(Personal meeting?)"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촉구하며 시 주석에게 관련 논의를 위한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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