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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文대통령, "日 지금이라도 대화·협력 나선다면 기꺼이 손잡을 것"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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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우리는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애국가 부르는 문 대통령 (천안=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19.8.15 scoop@yna.co.kr/2019-08-15 10:17:29/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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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하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다"면서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동아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박경은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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