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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고국의 품은 따스했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금 전달식 [사진in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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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 70여명 등 참석 지원금 전달 /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증손 윤주빈씨의 사회로 진행 / 독립유공자 후손 심태순의 손편지 '고국의 품은 따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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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74주년 광복절 맞아 이병구 차장 (국가보훈처)가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GS리테일과 함께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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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74주년 광복절 맞아 조윤성 대표 (GS리테일)가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처 이병구 차장, (주)GS리테일 조윤성 대표(GS25대표) 및 관계자, 그리고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 7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양 기관 대표가 직접 지원금을 전달하며 한분 한분에게 감사와 예우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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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봉오동전투의 주역 최운산 장군의 후손 최경희 씨(61)와 독립투사 조병일 선생의 외손녀 심태순 씨(74) 등 영주 귀국 독립유공자 후손들 62가구가 국가보훈처(이병구 차장)와 GS리테일(조윤성 대표)이 마련한 주거생활지원금 총 2억원을 전달했다.


전달식 이후 위로공연은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증손 윤주빈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장에 참석한 가수 최고은, 하현우씨는 각각 ’홀로아리랑‘ ’정선아리랑‘을 열창, 영주귀국 독립유공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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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지난 3월 보훈처와 '독립유공자 업무협약'을 계기로 '대한민국 독립역사 알리기 사업' 수익금을 모금했다. 수익금의 일부인 총 2억원의 후원금은 영주귀국 후손 62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 및 주거 안정자금으로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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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구 차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이 시간은 선조들의 독립운동으로 먼 타지에서 살아온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이 고국의 따뜻함과 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한 자리"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조국 광복만을 바라보며 독립운동을 이어간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이 아리랑 선율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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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가보훈처 경기남부보훈지청 (지청장 직무대리 정홍범)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영주귀국 독립유공자 후손 심태순씨가 '고국의 품은 따스했습니다' 따뜻한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편지의 작성자인 심태순(74)씨는 길림성 연길현에서 독립운동을 적극 후원하다가, 일제의 경신대토벌로 1920년 순국한 순국선열 조병일지사(1996,애족장)의 외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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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경기남부보훈지청 제공.


【편지 전문】

"잊을 수 없는 하루 8월 13일"

오늘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2019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국가보훈처) 경기남부보훈지청과 GS리테일사에서 우리 영주귀국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하여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베풀어 주시어, 감개무량하면서 그 감사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오늘 저는 또 한번 고국의 품이 따스함을 느끼었고, 추울세라 더울세라 걱정해 주시는 부모의 정을 느끼었습니다.

우리들에 대한 따스한 손길은 우리들의 삶에 큰 희망과 활력소를 안겨 주셨습니다.

저는 이런 자리에 앉고 보니 혹독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만세를 세 번 높이 외치며 왜놈들 총탄에 쓰러지신 순국선열 조 병일 외할아버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면서 이러한 분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다시 한 번 심심이 느끼게 됩니다.

저는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외할아버지,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평생 고군분투하신 남편 안수성 육군대령의 명예에 손상이 없는 대한민국의 애국하는 좋은 딸로 살아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국가보훈처)경기남부보훈지청과 GS리테일사의 고무와 지원에 충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9년 8월 13일 심태순 올림.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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