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다시 다짐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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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를 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찾아 김기림 시인의 시 ‘새나라 頌(송)’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는 싯구를 인용하면서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라며 “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라고 예를 들었다.
남북이 왕래의 자유를 갖고 학업과 직업의 자유까지도 얻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라고도 했다. 러시아 아무르주는 러시아 연방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주로, 러시아 콩의 46.1%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북한도 아무르주와 자매결연을 맺고 2012년부터 농업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광복 이후)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됐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면서 “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라며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단 체제 극복의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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