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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윤소하 협박소포' 대진연 임원 구속기소…22일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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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칼·죽은 새 등 소포 보내…범행동기 함구

뉴스1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유모씨(35). /뉴스1 DB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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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임원 유모씨(35)가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게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유씨를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유씨의 첫 재판은 오는 2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씨는 커터칼과 죽은 새, 메모가 담긴 협박성 소포를 국회의원회관 윤소하 의원실에 보낸 혐의를 받는다. 메모에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다"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하단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쓰여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유씨는 지난 6월23일 거주지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서울 관악구 편의점까지 이동해 택배를 부쳤다. 해당 소포는 지난달 1일 윤소하 의원실에 도착했고, 의원실은 이틀 뒤 이 소포 내용물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유씨는 범행 당일 모자와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해 얼굴을 가린 채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여러 차례 갈아타고 길을 돌아간 뒤 택배를 부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유씨는 지난달 29일 거주지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같은달 31일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후 검찰에 송치된 뒤인 지난 6일 구속이 적합한지에 대해 다시 판단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유씨는 검거된 이후 범행 이유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 왔다. 단식도 함께 해오던 그는 남부구치소로 신병이 인계된 이후로는 식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에서도 여전히 범행 이유 등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진연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씨는 과거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15기 의장,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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