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발언 국내인사 향해서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 경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19.7.1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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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15일 "아베 정부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며 부당한 경제보복으로 한국과 일본 국민의 분열을 시도하고 있다.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꾀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나라의 빛을 되찾은 지 74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어둠은 다시 빛을 침범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광복절을 일주일 앞두고 별세하신 부산의 애국지사 김병길 선생과 올해 작고하신 다섯 분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향해서는 "아베 정부의 끈질긴 역사왜곡과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를 보며 눈을 감으셨을 것"이라며 "참으로 부끄럽고 죄스러운 시간"이라고 통탄했다.
이어 "부산과 대마도의 직선거리는 고작 50㎞이지만,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대마도뿐 아니라 일본 상품과 문화 등 일본 전체가 부산 시민의 마음에서 '신기루'가 돼 점점 돌아오기 힘든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부산과 일본의 민간교류는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가 우려했지만, 조선통신사 행렬은 일본을 찾았고, 일본 국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청소년 국제예술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고등학생들은 하나가 됐다. 오는 9월 부산에서 치러질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에 후쿠오카 시와 가나자와 시는 이미 참가를 확정지었다"고 민간교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일본 신오쿠보 역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유명을 달리한 의인 이수현씨의 일을 떠올리고, 일본 국민들이 이수현씨를 추모하는 발길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양국 국민들 간의 연대를 호소했다.
연이은 친일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일부 국내 인사들을 향해서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정당한 요구를 우롱하는 세력, 부당한 보복조치에 대한 자발적 실천운동을 폄훼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세력은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보훈단체장 및 독립유공자․유족, 주요 기관장, 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립극단, 합창단, 무용단, 청소년교향악단의 공동창작음악극 등 다양한 경축행사로 치러졌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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