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일각에서 일고 있는 2020 도쿄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경축식’에서 “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이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발언은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며 일본의 자세변화를 촉구한 뒤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등에선 도쿄올림픽 보이콧 단어를 직접 꺼내지 않았지만 후쿠시마 오염에 따른 선수촌 식단 등의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는 선에서 올림픽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