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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뉴스를 시청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어떤 이들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보험가입 목록을 확인하기도 한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장이라면 더 그렇다. 자신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남겨질 가족들을 위한 마지막 안전 장치를 남겨주고자 종신보험 같은 사망보장이 되는 상품을 가입하고 싶어한다.
종신보험은 주요 계약이 일반 사망으로 돼 있어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보장기간이 평생이라는 점과 사망보험금 규모가 크고, 사망보험금이 확실히 지급(누구나 죽기때문)되는 장점이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995만원으로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남겨진 배우자가 안정된 생활을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최소 3년간 1억원의 생활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겨진 가족의 생활안정을 위해 종신보험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다른 상품보다 보험료가 높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실제 종신보험은 보험료 부담 때문에 연간 해지 건수가 약 80만건에 달한다. 또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드는 사업비가 많아 해지시 돌려받는 돈이 원금보다 적은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보험료를 줄이는 방범으로 '종신보험'을 '정기보험'으로 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사망을 죽을 때까지 보장하는 종신보험과 달리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 동안만 사망을 보장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보장을 준비할 수 있다. 같은 사망보험금 1억을 죽을 때까지 보장받는 것이 아닌 3살짜리 막내 자녀가 20살이 되는 17년 동안만 같은 1억원의 사망보장을 받는 정기보험으로 변경하는 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은 무조건 한 번은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싼 단점이 있다"며 "종신보험을 고금리 장기 저축성상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불완전판매 사례도 있었던 만큼 보험가입의 목적이 보장인지, 저축인지 그리고 보험료를 가계에서 감당할 수 있는지 충분히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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