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립현대미술관서도 전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인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은 지난 1월 29일부터 5월 12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열렸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 전시회는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한민족 100년의 삶과 역사를 예술적 시각으로 담아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6만 3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기록을 남긴 것이다.
대구미술관에서 열려 많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킨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전인 ‘1919년 3월1일 날씨 맑음’전. 이 전시회가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려 감동을 재현하고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 민족의 감동이 바다 건너 인도에서 재현된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다는 점에서 우리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과 인도국립현대미술관(관장 아드와이타 가다나야크)은 주인도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8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919년 3월1일 날씨 맑음’ 전시를 열고 있다. 인도 국립현대미술관은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1954년 개관한 인도 정부 산하 현대미술관이다.
··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대구미술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시의 주제는 ‘기록’, ‘기억’, ‘기념’이다. 권하윤, 김보민, 김우조, 배성미, 손승현, 안은미, 안창홍, 이상현, 이우성, 정재완, 조동환+조해준 등 한국작가 12명(11개 팀)이 16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교류전의 배경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과 3·1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인도의 국부’ 마하트마 간디(1869~1948)의 ‘소금행진’이 있다. 1930년 인도에서 일어난 ‘소금행진’은 영국의 소금 전매법에 대항한 비폭력 시민불복종운동. 소금세의 폐지를 주장하며 간디가 78명으로 이끌고 시작한 소금행진은 24일 동안 390㎞를 걸으면서 수만 명으로 불어나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이번 교류 전시는 비슷한 역사를 공유한 양국의 이해 공감 증진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대구미술관이 기획한 전시를 해외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는 대구미술관에서 인도 소금행진 관련 전시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원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