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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볼턴 "北 KN-23 미사일, 유엔결의 위반⋯한·일 주둔 미군에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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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인터뷰…미·북 협상 재개 촉구하며 "北, 핵포기가 핵심" 강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조선일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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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은 14일(현지 시각)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의 사거리는 아마도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를 타격할 수 있고, 이는 당연히 한국과 일본에 배치된 미군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들은 한반도를 주시하는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다.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은 어긴 게 아니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6월) 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과 실무 차원에서 어떤 실질적 협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곧 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북 실무협상의) 핵심 과제는 북한이 자신들의 핵무기와 운반 체계를 포기하는 명확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 이전의 북한 지도자의 양상을 보면, 북한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적당한 양보를 대가로 분명한 경제적 이익을 얻어왔다"면서도 "경제적 이익으로 그들의 경제를 살리고 권력을 안정시키고 나면 (북한은) 핵과 관련한 그들의 약속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다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김정은에게 요구한 빅딜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며, 그 다음에 이를 이행하고 이후 가능한 모든 것들을 하는 것"이라고 했.

그는 또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방조하고, 미국과의 합의 불발을 조장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수년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해왔다"며 "(중국은 북한의 핵이) 동북아시아에 불안정을 가져오고 중국의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친다고 믿고 있다. 이 분석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덧붙였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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