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디프레임' 교구로 어려운 수학·과학도 직접 조립하며 학습 수리과학창의대회 개최…글로벌 16개국 학생 창의력 교류의 장
양효숙 포디랜드 대표는 15일 아주경제와 만나 카카오톡에도 '교육 한류'라고 써 놓을 만큼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처럼 말했다.
양효숙 포디랜드 대표 |
포디랜드는 수학·과학 교육을 위해 개발한 창의교구 '포디프레임'을 토대로 한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는 업체다. 포디랜드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유치원을 운영했던 양 대표와 건축공학을 전공해 건축물 모형 업체를 경영하던 남편 박호걸 소장 부부의 경험에서 나왔다.
양 대표는 "국내에서 쓰이는 교육 기자재의 90%가 수입"이라며 "박 소장이 어느 날 왜 다른 나라 교구로만 가르치느냐, 자신이 직접 우리 철학을 담은 한국식 교구를 만들어보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세대는 흙, 물, 돌 등 자연물을 갖고 놀며 창의적으로 조립했지만, 요즘 아이들은 레고 등 정형화된 블록을 가지고 논다"며 "수수깡에서 착안해 원하는 크기, 모양대로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교구를 구상했고, 특히 어려운 수학과 기하학 수업에서 직접 조립하고 만져보며 탐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개발 취지를 소개했다.
포디프레임을 활용해 만든 오르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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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디프레임은 스팀(STEAM,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교육에 기반을 둔 융합 창의력 교육으로서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며 세계 32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우주선부터 공룡까지 학생의 독창성을 살려 모형을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잡하고 어려운 수학, 과학도 직접 체험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교육 현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교육 강국 스웨덴 과학관에 전시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양 대표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선진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멀리 아프리카의 오만에서도 교사들이 직접 방문해 연수를 받고 간다"며 "중국 각지에 전용 체험관이 있고,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포디프레임 체험관을 설립하자는 제안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나아가 지난 2007년부터 포디프레임 활용한 수리과학창의대회를 개최하며 글로벌 창의력 교류를 이끌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제13회 대회에서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온 학생이 참가해 겨룬다.
양 대표는 "한류는 문화와 교육이 함께 가야 한다"며 "미국 테네시주에서 작은 규모로 출발한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가 전미, 전 유럽에서 찾는 대회로 성장해 테네시주의 새로운 먹거리가 된 것처럼 포디프레임을 널리 알리고, 수리과학창의대회를 국제적 규모의 대회로 키워 한국에도 창의력 메카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수연 기자 syoh@ajunews.com
오수연 syo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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