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외국 방송사의 오락프로 촬영은 이례적
【평양=AP/뉴시스】북한 김일성 전 주석 사망 25주기인 8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고 있다. 이날 정오에 북한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3분간 울려 퍼져 주민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묵념했다. 2019.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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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베트남 국영방송 VTV가 최근 북한 평양에서 오락 프로그램인 ‘어메이징 레이스(Amazing Race)’를 촬영해 이달 말 방송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VTV는 지난 12일 소셜미디어에 '어메이징 레이스 베트남 2019' 북한편 예고영상을 공개했다.예고편은 평양 상공에서 촬영한 시내 전경과 함께 김일성 광장, 북한의 집단체조 장면, 평양 시민들의 일상생활 등을 담고 있다.
‘어메이징 레이스 베트남’은 7월 6일 첫 방송 이후 일주일에 한편씩 베트남 내 여러 도시를 돌며 게임을 진행하는 오락프로그램이다. 이중 오는 8월 31일과 9월 7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평양을 갔다가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9~10회차가 방송될 예정이다.
그 동안 세계 각국에서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고 다큐멘터리나 단편 영화를 촬영한 적은 있지만 예능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평양 현지에서 촬영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RFA는 지적했다.
예고 영상이 공개되자 마자 온라인에서는 실제 북한에서 촬영했다는 것에 놀라워하면서도 ‘가장 볼만한 방송’이 될 것이라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베트남이 북한과 오랜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데다 촬영 시기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2차 정상회담 이후인 만큼 북한으로부터 촬영 협조를 받기 수월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을 돌며 경기를 하는 미국판 ‘어메이징 레이스’도 북한에서의 촬영을 고려했으나 2017년부터 시행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법으로 계획을 접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지적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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