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국 한국대사관,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열어
장하성 대사 "희생으로 만든 한국, 강한나라 돼야"
15일 주중국 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끝난 후 장하성(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주중대사가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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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올해는 상해 임시정부를 세운 100주년이 된 뜻깊은 해인 만큼 광복절도 더 뜻깊다. 독립운동가의 희생, 고난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가 선조들이 이룬 나라를 잘 지켜내고 세계적으로 강한 나라가 되겠다”
15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주중국 한국 대사관에서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다. 장하성 주중대사는 이날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이처럼 말했다.
기념식에는 중국 인민군해방가를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정율성 선생의 외손자 검봉(48) 등 애국지사 후손 12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장 대사는 최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잠시 머물렀던 중국 광시성 류저우를 다녀왔다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중국 인민들이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여러모로 도와줬던 기록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며 “정율성 선생의 고향인 광주와 류저우의 결연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율성 선생의 외손자인 검 씨는 “조부의 고향인 광주와 류저우가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면 적극 돕겠다”고 답했다.
장 대사는 또 독립운동가 김산(장지락)의 삶을 다룬 님 웨일즈의 유명 저서 ‘아리랑의 노래’(님 웨일스) 원서를 꺼내며 1985년 미국 유학 때 이 책을 읽고 한국 독립운동사에 새롭게 눈을 떴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가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충격이었다”며 “그동안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존하지 못하고, 또 그분들의 공을 대접하지 못했는데 뒤늦게나마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나 감사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율성 선생 외에도 독립운동가 김성숙, 유자명, 한락연, 김철남 선생 등 자손이 함께했으며 한인회, 한국상회, 교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철남 선생의 아들인 김정평(90)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한 말에 아주 공감한다”며 “주중 대사관에서 열리는 이번 광복절 행사도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진 선생의 조카 조승민(65)씨는 “한중 양국은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침략을 막아내는 등 역사적으로 인연이 많다”며 “상하이 임시정부가 한국 독립에 많은 공헌을 했던 만큼, 오늘 광복절 행사도 아주 의미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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