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천안 독립기념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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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여야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희망찬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렸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공허한 말잔치라는 평가를 내놨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광복의 의미임을 분명히 한 경축사”라며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원코리아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원칙과 대의로만 여겨진 통일 과업을 통시적 목표로 뚜렷이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경제 보복과 안보 위협 요인들을 도약의 발판으로 일거에 전환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면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낸 경축사”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허무한 경축사라고 혹평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결국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경축사”라며 “대통령의 경제 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 일분일초가 타들어 가는 경제 상황을 타개할 현실적 대책에 국민은 목마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지만,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 흘린 선열들 영전에서 이런 굴욕이 없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경축사에서 당면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 '정신 구호'의 나열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큰 틀의 경축사 메시지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지금 한일, 남북, 한미, 한중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그 비전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힘 있는 경축사"라면서도 "평화공동체를 이뤄가기 위해서 그 출발은 '사람'이 돼야 하며, 경제기조의 우경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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