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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中대사관 광복절…장하성 대사, '아리랑'책 들고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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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주중 한국대사관 74주년 광복절 기념식 열어…장하성 대사 "상해 임시정부 100주년이라 더 뜻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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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및 교민대표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사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장하성 대사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주중 한국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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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얘기했다. 그 말에 아주 인상 깊었다. 오늘 행사도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의 행사다."

독립운동가 김철남 선생의 장남 김정평씨는 15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중국 인민군해방가를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정율성 지사의 외손자인 검봉씨는 "현재 한중 간의 교류활동을 하고 있다"며 "인민해방가 악보를 대사관에 가져온적이 있는데 필요한 곳이 있다면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김동진, 김성숙, 김철남, 우병렬, 유자명, 정율성, 한락연 선생의 후손을 비롯해 중국한국상회, 북경한국인회 등 재중 한인 경제 단체 회원 그리고 대사관 직원과 교민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장하성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고 광복절 노래 제창, '대한민국 만세' 삼창 등이 이어졌다.

기념식 이후에 장 대사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접견했다. 장 대사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여러분의 선조가 상해 임시정부를 세운 지 100주년이 된 정말 뜻깊은 해로 광복절도 더 뜻깊다"면서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으로 한국의 번영과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 자리에 1985년 미국 유학시절 읽었다며 독립운동가 김산(장지락)의 삶을 다룬 '아리랑의 노래'(님 웨일스) 원서를 들고 나왔다.

그는 "이 책을 김산 선생의 후손에게 전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이 책을 읽고 독립운동사에 새롭게 눈을 떴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게 나마 독립운동을 한 선조들의 공에 감사드린다"며 "그분들의 뜻을 이어 세계적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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