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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일본서 검열당한 ‘평화의 소녀상’ 스페인으로 건너가 ‘자유’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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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언론인인 탓소 베넷

검열 작품 매입 전시 계획

경향신문

스페인 영화제작자 겸 독립언론인 탓소 베넷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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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예술제에서 전시가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이 스페인에 거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EFE통신은 14일 카탈루냐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제작자 겸 독립언론인 탓소 베넷이 최근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주최 측이 일본 정부 압력과 극우세력의 협박 등으로 전시를 중단한 ‘평화의 소녀상’을 매입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넷은 내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자신이 설립하는 ‘자유 미술관’에 소녀상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넷은 “예술작품이 검열을 당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열에 반대하는 내용의 전시까지도 끝났기 때문에 이는 이중적인 모순”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의 상황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뒤부터 전 세계에서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작품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했다.

베넷은 소녀상 외에도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가 레고블록으로 만든 작품, 미국 화가 일마 고어가 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풍자화 등을 사들였다. 그는 1년6개월가량 수집한 60여편의 미술품을 내년 초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자유 미술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베넷은 또 스페인으로부터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기소돼 감옥에 간 정치인들의 초상 사진들도 자유 미술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 사진들은 지난해 스페인 ‘아르코 마드리드’ 아트페어에 출품됐지만 전시가 거부됐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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