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위키미디어 |
아시아투데이 엄수아 도쿄 특파원, 성유민 기자 =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이 한국 정부의 일본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제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청하고 나섰다.
1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세코 경산상은 이날 정례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대일 수출통제 강화 조치에 대해 “근거와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한국 측의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세코 경산상은 “(한국과) 협의에 나설 생각은 없다”며 “협의를 해서 뭔가 결정하거나 내용을 바꿀 성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2일 일본을 한국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일본이 대화를 원하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것에 대한 답변성 발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발표에 일본 정부는 한국을 상대로 비슷한 조치를 취한 자국에 대한 보복조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코 경산상은 한국 정부의 수출규제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국산) 수입 품목이 적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확실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관련, “근거나 이유가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지역노선 중심의 한일 항공편 운항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내년도 방일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달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에 “(한일관계 악화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인 관광객 유출에 따른 빈자리를 타국 관광객으로 채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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