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유니클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유니클로는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일본 본사 임원 발언에 대해 22일 다시 사과문을 내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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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한 달 새 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액도 약 20% 줄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주 102억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000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집계된 일본 브랜드에는 ABC마트·유니클로·무인양품·DHC 등이 포함됐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7월 첫째 주(98억5000만원)까지만 해도 그 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7월 둘째 주에는 70억5000만원으로 30억원 가까이 줄었다. 7월 셋째 주 매출액은 더 줄어 60억8000만원에 그쳤다. 해당 기간 각 카드사의 전체 신용판매 매출액이 늘었는데도 일본 브랜드 가맹점 매출만 감소한 것은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감소세가 확연하다. 지난해에는 6월 마지막 주 85억원에서 7월 셋째 주 101억1000만원으로 계속 늘다가 7월 넷째 주(95억3000원)에 소폭 줄었다. 7월 넷째 주 매출액끼리만 비교하면 지난해보다 올해 약 48% 급감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 매출액의 타격이 가장 컸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1% 급감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줄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에서 8개 카드사 매출액도 한 달 새 눈에 띄게 줄었다. 4곳 관광지의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64억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000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다만, 7월 넷째 주 매출액은 직전 주(128억7000만원)보다는 약 4% 늘었다.
도시별로 보면 오사카가 42억6000만원에서 29억2000만원으로 31.6% 줄었다. 후쿠오카도 28억6000만원에서 22억7000만원으로 20%가량 감소했다. 4개 관광지 중 매출액이 가장 큰 도쿄는 이 기간 감소 폭이 86억7000만원에서 76억원으로(12.4%) 다른 도시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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