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채 30년물 금리는 -0.201%로 사상최저 기록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전
【워싱턴=AP/뉴시스】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하면서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이날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이마를 집고 있다. 2019.08.15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국채시장에서 30년물의 금리가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사상최초로 2% 아래로 급락하면서 최저 기록을 세웠다.
CNBC,가디언,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 30년물의 금리는 1.9689%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사상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로이터는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2%선 아래를 기록하기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58%, 10년물은 1.57%로 또다시 역전됐다. 장기채 금리가 단기채 금리보다 낮은 현상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장기물은 보유 기간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지만, 현재의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 오히려 장기물에 수요가 몰려 장기물 금리가 낮아진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간다. 경제불안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금리가 낮더라도 장기적인 안전자산에 돈을 묻어두고 싶어 한다.
미 국채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독일 국채 30년물의 금리 역시 15일 -0.201%로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금리란 투자자들이 이자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돈을 내고서라도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에 돈을 넣어두겠다는 의미이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악화 및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경제를 이끄는 기관차로 불리는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0.1%를 기록하고, 싱가포르 2분기 성장률 역시 -3.3% 성장로 7년래 최악을 기록했다.
싱가포르는 룩셈부르크에 이어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2위란 점 때문에, 마치 '탄광 속의 카나리아 새' 처럼 아시아는 물론 세계경제의 상태를 잘 보여주는 국가로 꼽힌다. 독일도 비슷하다. 이 두나라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경제가 악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싱가포르가 3분기부터는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있다. 경기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우를 말한다.
aeri@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