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학회 의심단체 IARIA에 논문투고 밝혀지자 15일 해명
"당시에는 부실학회 여부 검증할 시스템 없었다"고 밝혀
자신은 불참하고, 제자만 행사 참석해 논문 발표
악덕 학회명단인 '빌즈리스트'에 IARIA 오르기 전 투고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15일 “지도학생이 학회에 참석해 논문을 발표했으나 부실학회가 운영하는 학술대회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본인의 불찰”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논문 투고가 이뤄진 2012년 11월 당시에는 부실학회 여부를 의심하기가 어려웠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부실학회가 문제가 된 것은 미국이 오믹스(OMICS)를 제소한 2016년 무렵이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와셋(WASET), 오믹스(OMICS)가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는 “이번 일을 계기로 부실학회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갖춰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제의 단체는 ‘국제 학술·연구·산업연합’(IARIA)다. 미국의 오라리아 도서관 사서 출신인 제프리 빌이 자체적인 평가로 악덕 학회지·출판사로 분류해 올린 명단(빌즈 리스트·Beall‘s list)에 IARIA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15일 언론에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2012년 12월 4일 발간된 ’2013년도 버전‘의 빌즈리스트에서부터 IARIA가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최 후보자가 IARIA에 투고한 것은 2013년도 버전 발간 전이므로 부실학회 여부를 알 수 없었다는 정황을 과기정통부가 설명자료를 통해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이유만으로 부실학회라고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한 부실학회에서 운영하는 학술대회 모두를 부실학술대회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논문은 컴퓨터 회로설계에 관한 것으로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최 후보자와 그의 제자가 수행한 연구 담은 것으로 돼 알려져 있다. 해당 논문은 2013년 3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IARIA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당시 학회에 최 후보자는 가지 않았고, 제자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후보자
부실학회는 논문 발표·출판 등 형식만 학회일 뿐 실체는 영리 목적의 단체를 뜻한다. 앞서 지난 3월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의 경우 오믹스 관련 학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지명 철회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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