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숨진 채로 발견된 제프리 엡스타인의 생전 모습. AP통신자료사진. |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목뼈에서 다발성 골절 흔적이 발견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은 엡스타인의 부검 결과를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목에서 설골을 포함한 여러 건의 골절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법의학 전문가와 그동안의 연구에 따르면 목의 정면에 돌출된 후골 근처에 위치한 설골이 골절된 것은 목을 매 자살한 사람에게도 나타나지만, 목이 졸린 타살 희생자에게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엡스타인에 대한 부검에서 설골 골절 흔적이 드러남으로써 그의 죽음과 관련된 의혹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미성년자 20여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았다.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 수용돼 재판을 기다리던 지난 10일 오전 감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감시가 삼엄한 교도소에서 주목받는 유명 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타살 음모론이 제기돼 왔다.
엡스타인 부검을 담당한 뉴욕시의 바버라 샘슨 수석 검시관 측은 부검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채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 최신 뉴스 ▶ 두고 두고 읽는 뉴스 ▶ 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