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판 지식포럼…올해 3회째 개최
올해 주제는 '디지털 전환과 AI 미래'
세계적 석학·CEO 한자리서 논의
최태원式 경영철학 및 고민 등 공유
최태원 SK그룹 회장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 이제는 그 방법을 찾을 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이천포럼’ 현장에서 한 말이다. 이날 최 회장의 발언 이후 SK그룹은 부사장·전무·상무로 구분했던 임원직급을 직책 중심으로 개편하는가 하면 주4일 근무 실험, 공유오피스 전환 등 업무의 틀을 확 바꾸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올해도 SK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SK이천포럼’을 연다. 최 회장의 제안으로 2017년 처음 열린 뒤 이번이 세 번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제3회 SK이천포럼을 연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국내외 석학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SK이천포럼은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기업 경영 화두에 대해 토론하고, 경영환경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포럼이다. 산업,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토론을 통해 기업의 발전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경제 문제를 생산적으로 고민할 장이 필요하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SK를 지속 성장시키고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관점을 넓혀야한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다.
올해는 그룹의 최대 관심사인 ‘디지털전환, 인공지능(AI)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와 행복추구 극대화’란 주제로 미래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이번 주제 역시 최 회장이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회장은 직접 토론자로 나서지 않고, 22일 포럼 마지막 날 클로징 스피치를 한다.
SK는 이번 이천포럼에 앞서 다수의 ‘서브포럼’을 열어 디지털전환과 관련된 방향성을 설정했다. 지난 6월 20일 열린 DT(Digital Transformation) 포럼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에 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데모데이에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와 텔레콤 등 반도체·통신기업은 디지털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전통적 캐시카우인 굴뚝 산업은 늦어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디지털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관계 등 국제적 이슈에 관련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 발표 다음날인 지난 5일 그룹의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이천포럼에서는 디지털전환과 AI 등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올해 논의했던 여러 내용을 토론할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행복 극대화, 딥체인지(근본적인 변화)의 방법론과 함께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고민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8월2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SK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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