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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SK, 사회적 가치 측정 국제 표준 3년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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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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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 잡고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국제 표준을 3년 안에 만들기로 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을 연구할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가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소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VBA는 SK와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가 함께 설립을 주도한 협의체로, 이들 외에 노바티스, 보쉬, 필립모리스를 포함한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여기에 딜로이트, KPMG 등 세계 4대 회계법인도 이미 협력을 약속했다. VBA는 참여 기업 수는 늘리되, 보다 원활한 논의를 위해 회원사는 15개 안팎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들은 2022년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만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각국 기업에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OECD도 자문단에 참여한다. 이론적 토대를 세우기 위해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들이 주축이 된 연구 컨소시엄도 올해 하반기 중 구성된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일부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있지만 회사마다 기준이 달라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일정한 기준을 마련,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객관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VBA 설립은 사회적 가치 경영을 말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그간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의 확장 이전 개원식에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려면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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