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라인업 다변화에 첨단사양 제공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3파전 예고
다음달 초 한국GM이 ‘트래버스’ 들여오고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가 출격하면서 이미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선점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GM ‘트래버스’,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각 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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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시장이 거물급 신차 가세로 3파전으로 재편된다. 북미 대형SUV시장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트래버스가 한국에 상륙하고, 기아차의 SUV 기함 '모하비'도 신치급으로 탈바꿈해 등판하면서다. 국내 대형SUV의 경쟁구도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독주체제에서 3강구도로 본격 전환돼 대격돌이 예상된다. 막강한 제원으로 무장한 트래버스와 모하비 더 마스터가 시장을 선점한 팰리세이드의 아성을 흔들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래버스·모하비 더 마스터 출격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초 한국GM이 '트래버스'를 들여오는데 이어 기아차가 모하비의 부분변경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한다. 거의 같은 시기에 선보여 양사간 신차효과 극대화를 위한 경쟁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트래버스는 북미 시장에서 손꼽히는 인기모델이다. 지난해 북미시장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14만6534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차체 크기는 압도적이다. 트래버스 전장은 5189㎜로 팰리세이드(4980㎜)보다 209㎜나 더 길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2열과 3열 폴딩 시 최대 2781L로 경쟁모델대비 300L이상 넓다. 업계 최초의 9 LED D-옵틱 헤드램프, 최대 2268㎏까지 견인이 가능한 '토우·홀 모드' 등이 탑재된 것도 강점이다. 3.6L 가솔린 모델은 북미인증 기준으로 최고 출력 310마력, 최대 토크 36.8㎏.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완성차 5개사를 통틀어 최대출력 300마력이 넘는 SUV는 처음이다.
한국GM은 엔트리 모델을 제외하고, 첨단 사양을 갖춘 트림 중심으로 구성해 내수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서 선보이는 트래버스는 상위 트림 위주로 다양화하고, 한국시장에 특화된 사양으로 무장한 맞춤형 트림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3년만에 새롭게 출시되는 모하비 더 마스터도 강력한 경쟁상대다. 3.0 디젤과 3.8 V6 가솔린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해 차별화된 온·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했다. 스티어링 휠은 기존 유압식에서 R-MDPS로 변화해 조향성능을 끌어올렸다. 이외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동식 테일게이트, 퀼팅 가죽장식 등으로 안전성, 편의성, 내부 인테리어 수준을 향상시켰다.
■팰리세이드 아성 흔들까
트래버스의 국내 판매가격은 50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트래버스의 상위트림인 RS모델은 북미 현지 판매가격이 4만3895달러(5311만원)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 사양 추가 등으로 상위트림 가격대는 5000만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가격도 5000만원대로 예정됐다.
팰리세이드 3.8L 프레스티지 4륜구동(AWD)의 풀옵션 가격 4757만원과 비교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다만, 한국GM은 트래버스의 경쟁모델을 5000만원 중반대인 포드 익스플로러로 보고 있다. 트래버스가 미국에서 들여오는 수입차로 뛰어난 제원을 갖췄고, 자체 크기도 경쟁모델대비 한 체급이 높아서다.
이 때문에 북미 판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책정이 쉽지 않다는 기류가 강하다. 또한, 물량확보에 한계가 있어 국내에서는 대규모 판매보다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신차나 다름없는 전면적인 디자인 변신과 연비 향상, 첨단 사양 확대 등으로 기존보다 가격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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