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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명절 선물세트 판촉 줄이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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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으로 분류되던 명절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판매 채널이나 판촉 활동을 줄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이 예전만 못한 데다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5일 오뚜기는 "올 추석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규모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지난 1월 설 명절까지만 해도 카놀라유·참기름·오뚜기참치·런천미트 등으로 이루어진 92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판매 채널에 지불하는 수수료 등을 고려했을 때 수익 구조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 채널과 직접 주문을 통한 판매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규모가 작은 동네 슈퍼 등에서는 계속해서 오뚜기 설 선물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다만 판매 채널이 감소하는 만큼 명절 선물세트 제작 수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도 같은 날 "명절 선물세트 마케팅에서 과도한 판촉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CJ제일제당은 2분기 예상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를 든 바 있다. 이어 수익률 개선을 위한 국내 활동으로 '선물세트 경로·비용 최적화'를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명절 선물세트 판촉 활동은 TV·온라인 등 전형적인 판촉과 달리 예약을 통해 상품을 대량 판매하거나 오프라인 판촉사원 위주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면서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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