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뚜기는 "올 추석에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규모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지난 1월 설 명절까지만 해도 카놀라유·참기름·오뚜기참치·런천미트 등으로 이루어진 92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판매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판매 채널에 지불하는 수수료 등을 고려했을 때 수익 구조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 채널과 직접 주문을 통한 판매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규모가 작은 동네 슈퍼 등에서는 계속해서 오뚜기 설 선물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다만 판매 채널이 감소하는 만큼 명절 선물세트 제작 수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도 같은 날 "명절 선물세트 마케팅에서 과도한 판촉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CJ제일제당은 2분기 예상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를 든 바 있다. 이어 수익률 개선을 위한 국내 활동으로 '선물세트 경로·비용 최적화'를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명절 선물세트 판촉 활동은 TV·온라인 등 전형적인 판촉과 달리 예약을 통해 상품을 대량 판매하거나 오프라인 판촉사원 위주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 수익성이 점차 악화하면서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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