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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중국, 홍콩 진압 위해 병력 보내기엔 리스크 커"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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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직접 개입하기엔 비용 많이 들어"

"홍콩서 혼란과 폭력 계소되면 무력 사용할 수도"

뉴시스

【홍콩=AP/뉴시스】13일 밤 홍콩 국제공항에서 진압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은 시위대의 점거가 이어지면서 13일에도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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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홍콩의 시위가 격화하자 중국이 군대를 동원한 강경 진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 군대를 투입해 진압하기엔 중국으로서도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SCMP는 15일 중국 정부 고문들을 인용해, 중국이 아직은 홍콩 사태에 대해 직접적인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군대를 보내 홍콩 진압에 나서면 국제적인 반발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의 준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SCMP는 전했다.

런민대의 스인훙 교수는 중국이 홍콩 시위에 직접 개입을 하면, 미국과 강대국들의 관계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콩 시위에 대해 중국이 "병력을 쓸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홍콩 경찰이 점차 행동 수위를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스인훙 교수는 향후 홍콩에서 혼란과 폭력이 이어진다면 중국이 무력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인훙 교수는 그러면서도 중국이 군대를 보내 홍콩에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기엔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다른 방법이 없을 때에만 무력 진압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정부가 인내심을 쉽게 잃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베이징대학의 국제정치 전문가 왕융 교수도 "미국 내 이익 단체들의 반대가 심할 것"이라며 중국의 무력 진압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봤다.

왕 교수는 "홍콩은 많은 다국적 기업과 월가의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라면서, 중국과 홍콩은 미국의 매파들에게 어떠한 '탄약'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홍콩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미중 관계에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무역협상 또한 망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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